셀룰로오스 글리터, 토양에 안전...플라스틱 대체하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14:45:13
  • -
  • +
  • 인쇄

셀룰로오스로 만들어진 글리터(반짝이)가 기존 플라스틱 글리터보다 토양에 더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1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팀은 기존 글리터와 셀룰로스 글리터가 토양 1kg당 각각 1만100, 1000mg 농도로 존재할 때 땅속 생물인 톡토기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든 일반 글리터가 토양에 1000mg/kg의 농도로 존재할 때, 28일 후 톡토기는 대조 토양 샘플에 비해 61% 적은 새끼를 낳았다. 반면 셀룰로오스 글리터는 어떠한 농도에서도 톡토기 번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글리터는 작은 병에 담아 판매되거나 옷, 장식, 카드,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 꾸밈용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셀룰로오스 나노 결정으로 만든 비플라스틱 글리터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원들이 개발했다. 셀룰로오스는 면과 나무에서 발견되는 설탕의 일종이다.

연구 공동저자인 수지 라이히만 멜버른대학 생태독성학자는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큰 문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토양 플라스틱 오염이 더 심각하다"며 이번 연구가 글리터와 같은 미세플라스틱이 토양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강조했다고 시사했다.

톡토기는 흙 속을 기어다니며 썩은 물질과 곰팡이를 먹어 토양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유기체다. 플라스틱 글리터가 톡토기를 비롯해 흙에 서식하는 유기체의 건강과 번식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식물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라이히만 교수는 설명했다.

셀룰로오스 글리터가 수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권(Chemosphere)'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