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분쟁 취약국 70%가 아프리카...온실가스 배출량은 3.5%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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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가 꼽은 기후-분쟁 취약 17개국 (사진=국제구조위원회 한국사무소) 

기후위기와 분쟁에 취약한 국가로 꼽은 17개국 중 70% 이상(12개국)이 아프리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를 맞아 '기후 약속을 행동으로: COP29와 기후-분쟁 취약성 테스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후·분쟁 취약국 중 아프리카 국가는 소말리아·부르키나파소·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에티오피아·말리·모잠비크·니제르·나이지리아·남수단·수단 등이다. 아프리카 외 나라로는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아이티, 미얀마, 예멘 등이 있다.

세계 인구의 10.5%에 해당하는 이들 국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3.5%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는 전세계적으로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는 인구의 1/3 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의 71%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RC 보고서는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분쟁 지역 주민들이 기후 재난에 취약하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각국의 공적개발원조(ODA)에 투입되는 비용이 60% 증가했지만, 유엔이 정의한 '최빈국'에 대한 지원은 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IRC는 "기후관련 자금은 중간소득 국가와 탄소배출 국가에 집중된다"며 "취약지역 국가에는 충분히 배분되거나 우선순위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COP29 참가국 지도자들에게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이 무엇인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고 전달할지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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