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조직에 '힘싣는다'...전영현 DS부문장 대표이사로 격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7 11:14:11
  • -
  • +
  • 인쇄
한종희 부회장과 '2인 대표 체제' 부활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까지 겸임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NRD-K 설비 반입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대응하려는듯 수장을 대표이사로 격상시키고 조직역량을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조직을 강화하는데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직 엔비디아 품질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전격 투입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한편 수조원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으로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하는 등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맞춰졌다. 반도체를 총괄하는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을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나란히 2인 대표체제를 부활시킨 것도, 메모리사업부를 전영현 부회장 직속으로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도 한진만 사장으로 전격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전영현 부회장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파운드리 사업을 맡게 된 한진만 사장은 DRAM/Flash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고, 2022년말 DSA총괄로 부임해 현재까지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기술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해 공정기술 혁신과 핵심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파운드리 경쟁력을 한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게 된 한진만 사장 (사진=삼성전자)


아울러 파운드리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이 신설돼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이 배치됐다. 남석우 CTO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단공정 기술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반도체 공정 전문성과 풍부한 제조경험 등 다년간 축적한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술력 제고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DS부문 직속으로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도 신설됐다.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 역할을 맡는다. 김용관 사장은 반도체 기획/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두루 거친 전략기획 전문가로 2020년 의료기기사업부장에 보임돼 비즈니스를 안정화 궤도에 올린 후 지난 5월 사업지원T/F로 이동해 반도체 지원담당을 맡았다.

가전과 모바일을 총괄하는 DX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은 이번에 신설하는 품질혁신위원회의 위원장까지 맡는다.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브랜드센터장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 사장으로, 삼성전자 이원진 상담역은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위촉됐다.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됐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