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친환경車 판매 '찬바람'...하이브리드 두자릿수 감소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2 18:05:02
  • -
  • +
  • 인쇄
▲11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의 전기차 '캐스퍼'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지난 10월 두자릿수로 성장하던 친환경 차량이 11월에 역성장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친환경차 판매성장을 견인했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꺾인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일 현대차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국내 시장에서 1만9789대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만2837대보다 13.3%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기아는 전월보다 18.7% 증가한 2만2225대를 판매해 현대차와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는 11월에 국내 6만3170대, 해외 29만2559대 등 총 35만57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7%, 지난 10월에 비해 5.9% 줄어든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 동기대비 1.6% 줄어든 반면 국내에서는 12.3%나 쪼그라들었다. 반면 전월과 비교해서는 국내에서 2.7% 감소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6.5% 줄었다. 

10월에 두자릿수로 판매량이 껑충 뛰었던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도 11월에 꺾였다. 이는 그동안 친환경차 성장을 주도했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11월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월대비 17.7% 감소한 1만412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14.5% 줄어든 규모다.

이에 비해 전기차는 전월대비 오히려 0.9% 판매량이 늘어난 5556대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5.3% 줄어든 것이지만 10월 이어 11월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줬다. 11월에 '캐스퍼'가 17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포터(1268대)와 아이오닉5(1252대)가 그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6는 734대 판매로 지난 10월에 비해 15.2% 감소했다. 또 10월에 많이 판매됐던 제네시스 G80 판매량은 31% 줄었는데 GV60 판매량은 38.1%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11월에 국내 4만8015대, 해외 21만3835대, 특수 576대 등 총 26만24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고, 전월보다 1.1% 감소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고, 전월보다 4.3% 늘었다. 반면 글로벌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고,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기아 친환경 차량 가운데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719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31.8% 줄어든 148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기차 가운데는 'EV3'가 22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6(770대)와 EV9(144대)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속에 환율 및 금리변동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美 트럼프 법무부 '기후 슈퍼펀드법'까지 폐지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석유화학 대기업에 기후피해를 배상하게 하는 '기후 슈퍼펀드법'까지 폐지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