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히타치에너지, 글로벌 HVDC 시장 공략 '맞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09:41:00
  • -
  • +
  • 인쇄
▲삼성물산-히타치에너지 글로벌 HVDC 사업 협력 MOU 체결식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인프라 수요 확대 추세에 발맞춰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시장공략에 나섰다.

9일 삼성물산은 히타치에너지와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 타워에 위치한 히타치 에너지 코리아 본사에서 글로벌 HVDC 사업에 대한 협력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이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장에 이어 최근 AI 비즈니스 활성화로 데이터센터가 대거 확충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송하기 위해 HVD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HVDC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59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히타치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현재 약 9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는 중전기∙전력제어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또 삼성물산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3조5000억원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HVDC 사업에 핵심기자재인 전력변환기를 공급∙설치하는 등 협업중에 있으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VDC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안정적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역량과 전력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제작 기술력을 자랑하는 히타치에너지와의 시너지를 더해 국내 잠재 프로젝트를 비롯한 향후 중동, 동남아, 유럽 등 급증하는 글로벌 HVDC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성준 삼성물산 P&G영업팀장(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양사의 혁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환 히타치에너지 코리아 사장은 "양사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초고압직류송전 시장을 리드하며, 이번 협약이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