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해양쓰레기 줄인다...IoT로 어구 실시간 관리시스템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1:15:25
  • -
  • +
  • 인쇄
▲바다에 유실돼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폐어구들 (사진=연합뉴스)

바다에 유기되면 해양생물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선박까지 파손하는 골칫거리가 되는 폐어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물인터넷(IoT)으로 어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 김기선 교수연구팀은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지난 10월 민간기업 오션그래픽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양바다에 마구 버려진 폐어구에 걸려 다치거나 죽어가는 해양생물이 한해 10만마리가 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어구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폐어구 수거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 어구관리스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017년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GIST를 선정했다. GIST는 사업주관사로서 전라남도와 SK텔레콤 등 16개 기관과 함께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바다에 띄워놓는 어구마다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부이(부표)를 부착해 IoT로 관리하는 것이다. 어선뿐 아니라 관리선 그리고 육상과도 무선통신을 통해 어구의 소유자와 종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조업중인 어구에 관한 정보를 어민과 관리선박, 육상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어구 유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물 위협도 크게 줄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가 흑산도 해상 등에서 전자어구에 대한 실증을 진행한 결과, 가까운 통신기지국에서 29~35km 거리에 있는 실조업 어장에서도 통신율이 99.5%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선 교수는 "이 시스템이 국내에 이어 해양쓰레기 배출이 많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도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보급된다면 국제적 어구 관리 정책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