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라스틱 빨대' 회귀 선언…韓 환경정책에도 영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0 10:12:24
  • -
  • +
  • 인쇄
▲플라스틱 빨대 회귀 방침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이 빨대' 사용을 중단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면서, 우리 정부의 환경 정책도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서비스(SNS)에 "나는 종이 빨대 (사용)에 대한 말도 안되는 조 바이든의 방침을 끝내기 위해 다음주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이 빨대 사용을 진보적 정치 구호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주장했다. 지난 2019년 재선에 출마했을 당시 트럼프 캠프는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에 트럼프 로고를 새겨 판매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고래·새 등 동물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되는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2027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연방 정부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우리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도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를 늘리기 위해 플라스틱 빨대를 늘리자고 한 것"이라며 "전세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소상공인 비용부담과 소비자 불편을 이유로 연기했다.

최근 종이 빨대의 친환경성에 대한 논쟁도 이같은 움직임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보다 더 쉽게 분해되고 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졌지만, 방수성을 위한 화학 처리와 플라스틱 코팅으로 인해 오히려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종이 빨대 대체와 관련해선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 정책 기조 자체는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거리에서 퇴출당하는 '항공·크루즈·내연차' 광고들...왜?

공공장소에서 크루즈와 항공, 내연기관차 등 탄소배출이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를 금지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네덜란드는 수도 암스테르담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기후/환경

+

'기후피해' 석유기업이 책임지려나?…美 대법원 심리 착수

미국 대법원이 대형 석유기업의 기후책임을 둘러싼 소송을 본격 심리한다.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볼더시가 제기한

밀라노 동계올림픽 100% 재생에너지 사용...그러나 드러난 한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탄소감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지만 실질적으로 큰 감축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

공기에서 물 추출하는 장치 개발...물 부족 해결되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도 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무와네스 야기(Omar M. Yaghi)

기후변화로 스키장 '위기'...저지대 '눈부족' 고지대 '눈사태'

기후변화로 스키장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지대 스키장은 적설량 부족으로 문을 닫는 반면 고지대 스키장은 눈사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22일(

MS '재생전력 100%' 달성…AI 수요급증이 새로운 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 재생전력 목표를 달성했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2025년까지 사용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

美 동부 또 '눈폭풍' 덮친다...5400만명 영향권에 '초비상'

1월말 강력한 눈폭풍으로 역대급 피해를 낳았던 미국 동부지역에 또다시 눈폭풍이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다.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2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