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과 가스발전 종식에 앞장...'화석연료를 넘어서' 공식출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8 11:44:10
  • -
  • +
  • 인쇄
▲'석탄을 넘어서'에서 '화석연료를 넘어서'로 확대 출범을 알리는 모습 (사진=화석연료를 넘어서)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KBC, Korea Beyond Coal)가 석탄을 포함한 모든 화석연료를 퇴출시키기 위해 '화석연료를 넘어서'(KBF, Korea Beyond Fossil fuels)로 확대 출범했다.

기후솔루션·플랜1.5·환경운동연합 등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석연료를 넘어서'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해선 석탄뿐 아니라 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석탄을 넘어서'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을 퇴출시키고자 2020년 출범해 지난 5년간 전국적인 탈석탄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국민연금 등 공적 금융기관의 해외 석탄 프로젝트 지원중단 선언을 이끌어냈으며, 금융권의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을 저지하고 탈석탄 정책 도입을 가속하는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도입보다 가스발전 전환에 치중하는 등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석탄을 넘어서'에서 '화석연료를 넘어서'로 연대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석탄발전 퇴출 요구는 물론, 가스 등 또다른 화석연료 대안이 아닌 태양광·풍력 등 완전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플랜 1.5'의 권경락 정책활동가는 "정부의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2040년이 넘어서도 석탄발전소를 보유한 나라로 남게 됐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화석연료에 중독된 경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 가스팀 정석환 연구원은 "석탄발전을 가스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기후·환경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며 "정부는 노후화된 석탄발전소 28기를 LNG(액화가스) 발전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배슬기 활동가는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선 석탄뿐 아니라 모든 화석연료를 퇴출시키고 신규 화석연료 사업을 전면 금지하도록 대응해야 한다"라며 '화석연료를 넘어서' 참여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남환경운동연합 정진영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경남 하동 석탄발전소 2·3기의 LNG 전환을 막아낸 사례를 언급하며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국제무역 도시를 지향하는 지역에 LNG 발전소를 유치하려는 시도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조순형 기후에너지특위 운영위원장 역시 "현재 충남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스발전 및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사업은 또 다른 좌초자산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석탄발전소 폐쇄에 이어 두세겹의 경제적 부담을 충남도민에게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