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美제철소에 포스코 지분투자...현대車-포스코 '맞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1:33:52
  • -
  • +
  • 인쇄
현대차는 모빌리티 핵심원자재 안정적 확보
포스코는 북미 철강시장 새로운 교두보 확보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newstree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설립하는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현대차그룹 한석원 부사장(기획조정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 그룹은 우선 58억달러가 투입되는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에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하고, 이 제철소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강판에 특화된 전기로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곳으로, 고로 대비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톤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미국 등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25%의 철강 관세를 물어야 하는 포스코그룹은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좌)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이 업무 협약식(MOU)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총 326만대의 전기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염호(鹽湖)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두 그룹은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리튬을 비롯해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성능을 결정하는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의 공급망 재편 및 무역규제에 대응 가능한 배터리 원소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그룹은 장기적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