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통과한 美 감세법안...韓 배터리 '웃고' 청정에너지 '울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3 11:19:54
  • -
  • +
  • 인쇄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보조금이 즉시 폐지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보조금 지급시기를 1년 단축하는 내용이 담긴 '세제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 '세제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 공략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실시한 표결에서 반대 214표보다 1표 많은 215표의 찬성으로 가결돼 상원으로 넘겨졌다.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배터리 보조금이 즉시 폐지될 것으로 우려했던 국내 기업들은 한숨을 돌렸다. 

1000페이지가 넘는 이 법안에는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에 대한 감세 내용뿐 아니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대한 내용도 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 입에서 AMPC 조항이 2028년 폐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한 생산 보조금 액수는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됐고, 종료 시점도 종전 2032년 말에서 2031년 말로 1년 단축되는 데 그쳤다. 현행 법에서도 생산 보조금은 2030년부터 일몰이 적용돼 2032년에는 25%만 지급되기로 설계되면서 업계가 받을 타격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즉시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던 제3자 판매방식 조건도 2027년까지 혜택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보조금이 유지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반면, 청정에너지 분야는 세액공제가 대폭 축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등은 이날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원을 통과하는 법안은 청정전력생산세액공제(45Y)와 청정전력투자세액공제(48E) 폐지 시점을 앞당기는 것으로 돼 있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도 해당 법안 제정 60일 이내에 착공하고 2028년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태양광과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저장시설 등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로 제한했다. 다만 원자력은 2028년말까지 공사를 시작하면 공제대상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세액공제를 받는 전기자동차 대상도 대폭 줄였다.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하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는 내년말까지만 운영된다. 그러나 내년 세액공제 대상을 지난 16년간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대를 넘지 않는 업체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로 제한했기 때문에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리스와 렌터카로 쓰이는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도 없앤다. 또 청정수소를 생산한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도 2026년 이전에 착공한 업체에게만 해당된다.

다만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기후/환경

+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온난화 속도 2배 빨라졌다..."2030년 전에 1.5℃ 도달할듯"

최근 10년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면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주말날씨]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한낮 15℃까지 상승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이 체감되겠다.21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안정된 날씨가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