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폐현수막...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시범사업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0:00:02
  • -
  • +
  • 인쇄
▲SK케미칼 판교 본사 전경 (사진=SK케미칼)


선거 등으로 마구 쏟아지는 폐현수막을 SK케미칼이 원료로 되돌리는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세종·강릉·청주·나주·창원 등 5개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 리벨롭, 세진플러스, 카카오와 함께 '지역·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폐현수막을 수거하고,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하는 폐현수막 순환체계(Closed Loop)를 구축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간 상생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지원하며, 세종, 강릉, 청주, 나주, 창원 등 5개 지자체는 관내 발생 폐현수막의 안정적 수거,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폐현수막을 사용해 생산한 재활용 제품 도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분자 단위로 분해한 후 이를 활용해 석유 기반 PET와 동등한 품질의 재활용 PET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협약 후 고부가가치 기술을 접목한 기계적 재활용 (Compounding)을 통해 전기·전자 제품에 적용한다. 올해 말부터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완결적 순환 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재활용 PET소재는 리벨롭과 카카오에서 의류, 책상, 현수막 등 다양한 최종 제품을 만들고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진플러스는 폐현수막의 물리적 공정을 통해 차량 내장재 및 건축자재로의 업사이클링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약 6000톤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70%는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5개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만 해도 연간 200톤에 달한다. 이에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드는 등 재활용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폐현수막을 재가공한 용품 역시 사용 후에는 소각하거나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이 자원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폐현수막이 소각이나 매립되지 않고 열분해 방식으로 자원화하게 되면 현재 30%에 불과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는 품질 손상없이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폐현수막을 다시 새 현수막으로 되돌리는 완결적 순환체계인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재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동시에,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들과 현수막 재활용 제품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시장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후/환경

+

기후대응 위해 '도시숲'은 필수…조성계획은 지역마다 '중구난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3년 뒤 기후재앙 '마지노선' 1.5℃ 넘는다"...IGCC의 경고

탄소배출량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3년 뒤에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9일 지구 기후변화 지표(IGCC)는 지금처럼 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 20년…"산림 훼손 여전"

백두대간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복원은커녕 광산 개발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은 백두대간 보

EU '탄소상쇄 크레딧' 재도입되나?..."조건부 부활시켜야"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ETS)를 설계한 조스 델베크 전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기후총국장이 국제 탄소상쇄 크레딧의 제한적 재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조잔디' 안전한가!...유해성 알리려던 과학자들 고소 당해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인조잔디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

머스크 AI기업, 멤피스 흑인지역에 무허가 터빈 설치…환경차별 논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 멤피스의 흑인 밀집 지역에 무허가 가스 터빈을 설치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했다.NAAC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