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1:34:10
  • -
  • +
  • 인쇄
▲ 청년단체 활동가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새 정부의 기후 리더십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빅웨이브, 턴테이블, 쿨라이밋)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기후커뮤니티 턴테이블, 쿨라이밋은 이날 국회에서 다이너마이트 모형을 들고 이제 5년이 채 남지 않은 기후위기 시계의 초읽기를 가리키며, 정부와 국회에 탄소예산 기반의 감축계획 수립과 미래세대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2024년 8월 헌법재판소의 기후소송 승소 판결 이후 2026년 2월까지 정부와 국회가 수립해야 하는 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청년,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행동에 참여한 세 단체는 이재명 정부와 국회에 탄소예산에 기반한 2035년 국가 감축목표(NDC)안과 장기 감축경로안의 조속한 수립과 더불어 청년, 청소년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탄소중립 거버넌스 제도화를 요구했다.

빅웨이브의 김민 대표는 "이대로 간다면 대통령 임기 전 기후위기 시계의 남은 시간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약속한 과학적 근거에 따른 2035 NDC 수립과 헌법불합치 결정 취지를 고려해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감축정책이 수립된 경험을 되짚어보면 밀실 속에서 소수의 관료와 전문가들이 마련한 초안이 큰 변화 없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민주적 정치과정의 참여가 제한된 미래세대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턴테이블의 조혜원 공동대표는 "정부는 책임있는 NDC 이행과 더불어, 과학적 사실과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탄소예산과 누적 배출량을 고려한 연도별 감축 목표를 책임감 있게 설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라이밋의 김소윤 대표는 "기후위기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재난이며, 소외된 계층일수록 기후재난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아동과 청년을 포함해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는 포용적이며 사회적 공정성을 담보하는 '정의로운 기후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