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송전 용량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이 국내 첫 상용화된다.
LS전선은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하고 국내 최대 HVDC 사업인 한국전력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1단계에 단독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은 기존 교류(HVAC)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은 2018년 1조 8000억원에서 2030년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LS전선이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은 525kV급 고온형 HVDC 케이블로, 도체의 허용 온도를 기존 70℃에서 9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지중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프로젝트는 동해권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효율적으로 이송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이다. 1단계는 동해안-신가평 변환소 구간이며,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2단계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 기술을 개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양산 제품이 실제 송전망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HVDC 케이블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 6곳뿐이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이인호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CTO)은 "HVDC 시장의 경쟁력은 상용화 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독일 테네트 프로젝트 2단계 등 국내외 주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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