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5월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5월 기온을 기록했다. 다행히 기후임계치인 '1.5℃'는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 5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15.79℃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구 평균기온이 15.91℃를 기록한 지난해가 역대 가장 더운 5월이었고, 올해는 두번째로 더운 5월이었다.
올 5월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1.4℃ 높게 나왔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21개월 연속 월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높았던 행보가 2년여만에 멈춘 것이다. 다만 환경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이 멈춘 것은 아닌 만큼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5℃는 국제사회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약속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이다. 세계 각국은 지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간협의체(COP21)를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낮게 유지하고,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올 5월은 해수면 온도도 20.79℃로 역대 두번째로 뜨거웠다. C3S는 최근 북대서양 북동부에서 해양폭염이 발생하는 등 해양 전반에서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해양폭염이 나타난 지역은 역대 가장 높은 해수면 온도를 기록했다.
북극의 해빙면적은 평년보다 2% 작아졌고, 남극은 9% 줄었다.
5월은 특히 지역별 기온 편차가 컸다. 러시아 북동부, 캐나다 북부, 서남극, 중동과 서아시아는 예년보다 더웠고, 인도, 알래스카, 동남아프리카, 동남극 등은 평년보다 낮았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 소장은 1.5℃ 초과 행진이 멈춘 것에 대해 "지구에 잠시의 휴식을 제공할 순 있지만, 기후시스템의 지속적인 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1.5℃ 한계점을 다시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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