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6 14: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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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

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페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감축하기 위해 탄소 측정 전문 스타트업 '스코프3'(Scope3)와 기술적 파트너십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틱톡은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 중인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2024년 기준 전세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15억8200만명이다.

이번 협력은 틱톡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송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정략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감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틱톡은 스코프3에 자체 데이터와 업계 벤치마크 통계 자료를 제공하고, 스코프3는 자체 오픈소스 탄소배출량 계산 모델을 활용해, 광고 노출 1000회당 이산화탄소 환산량(gCO2e)을 산출한다. 또 광고 선택, 미디어 전달 등 플랫폼 알고리즘에 따른 광고별 배출량과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틱톡은 제3자 검증을 거친 데이터 기반 결과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하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광고 캠페인을 설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틱톡은 직접 배출(Scope1), 에너지 사용 배출(Scope2)에 이어, 광고 등 플랫폼 활동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Scope3)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틱톡은 광고 배출 투명성과 실행 가능한 감축 전략이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광고계의 탈탄소화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광고업계 넷제로 연합체인 '애드넷제로'에 가입했고, 오는 2030년까지 탄소흡수, 바이오차 활용 등으로 5100톤의 공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 및 100%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사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틱톡의 이번 협력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ESG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마케팅·디지털 부문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 플랫폼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약 51억명이 매일같이 사용하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서버가 가동되면서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SNS플랫폼의 마케팅으로 인한 간접 배출량은 실질적인 측정이 어려워 관리 대상에서 벗어났었다.

만약 틱톡이 간접배출량 산정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 저감을 한다면 다른 기업들도 디지털 활동 전반의 탄소배출 추적과 저감 전략 수립 필요성을 요구받을 수 있다.

틱톡 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광고주들은 광고로 인한 탄소 발자국을 더 잘 이해하고, 캠페인을 최적화하여 영향력을 줄이며, 지속 가능성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코프3가 측정한 자료와 틱톡만의 탄소감축 솔루션을 통해 대행사, 광고주 및 플랫폼은 자신 있게 배출량 데이터를 탐색하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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