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냉면 제품 대부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물질이 검출됐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간편식 냉면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 제품에서 이물질(면 섬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제조사에 제조공정의 품질 및 안전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조사대상 중 9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1670㎎~2969㎎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4%~148%, 비빔냉면은 803㎎~179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90%였다. 냉면 1인분 전체의 나트륨 함량 중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83%, 66% 수준이다.
면의 나트륨 함량이 없는 제품은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이며 육수·비빔장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으로 635㎎이다.
열량도 한끼에 2인분을 섭취하면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1142㎉)까지 과다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인분 기준 간편식 냉면의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 탄수화물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37%다. 단백질과 지방은 각각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8%~29%, 4%~10%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제품별 가격은 1인분 기준 1708원~3600원으로 최대 2.1배 차이가 났다.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비빔냉면'(농심) 제품이 17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동치미냉면·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 제품이 36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면의 식감과 매운맛 성분의 함량도 차이가 있었다.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 제품이 쫄깃한 편이며, 나머지 8개 제품은 중간 정도의 식감이었다.
비빔냉면 5개 제품의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은 비빔장 1봉(1인분) 기준 0.7㎎~2.7㎎으로 '함흥비빔냉면(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이 상대적으로 맵고 '둥지냉면 비빔냉면(농심)'과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 제품이 덜 매운 편이었다.
소비자원은 "면보다 육수와 비빔장에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섭취 시 첨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1인분의 냉면이 한끼 식사로 부족한 경우 면을 추가하는 대신 삶은 계란, 고기, 오이 등의 고명을 함께 섭취하면 열량 상승은 적게 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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