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재생에너지 고속도로' 뚫리나?...산업부, 에너지 전환에 속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10:36:10
  • -
  • +
  • 인쇄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핵심 공약인 '에너지 전환을 기반으로 한 산업 업그레이드' 실현을 위해 정부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첨단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본격화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정기획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이날 보고에서 재생에너지의 핵심 인프라가 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핵심 클러스터인 호남권 생산 전기를 핵심 수요지인 수도권으로 나르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산업부는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산방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RE100 산단 조성 등 우리 경제·산업의 진짜 성장을 위한 세부전략을 철저하게 수립해 국정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송전망을 비롯한 전력계통 부족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8.6GW, 이 중 약 20%인 7.1GW가 광주·전남 지역에 있다.

올해 나온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르면 2023년 30GW이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2038년 121.9GW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려면 2030년까지 연평균 7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보급은 2020년까지 연간 4.5GW로 늘어났다가 윤석열 정부들어 3GW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 대통령은 공약으로 2030년 서해안에 우선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이를 남해안, 동해안으로까지 넓혀 2040년에는 전 국토에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가 놓이게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전력이 건설하는 서해안 HVDC는 신해남∼태안∼서인천을 거치는 구간이 430㎞, 새만금∼태안∼영흥 구간이 190㎞이다. 총비용은 7조9000억원, 수송 능력은 8GW다. 당초 2036년까지 서해 HVCD망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4개 루트로 세분화해 첫 구간을 우선 2031년에 처음 준공하기로 했다.

또 발전소 건설 용지 마련이 녹록치 않은 태양광 대신 해상풍력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우선 약 14G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를 도입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는 주민 수용성 개선을 위한 이익 배분 제도 활성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 공동 접속 설비 대상 선제적 전력망 투자 강화,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시장 확대, 국내 풍력발전 소부장 공급망 강화 등 방안을 보고 내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RE100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경기 남동부에는 RE100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예고된 전남 RE100 산단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산업부는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대형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수요 기업이 가상 방식으로 전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PPA(직접구매계약) 활성화 등 제도 활성화를 통해 기업들의 RE100 수요를 뒷받침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의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이 구체화하면 향후 수백조원 규모의 시장이 국내에서 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확정된 11차 전기본을 시행하려면 2038년까지 약 91GW의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와 23GW 규모의 ESS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전체 수백조원, ESS 설비에만 약 4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통상·산업 분야 이슈와 관련해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대미 관세 협의 신속 타결, 시장·품목 다변화 등 무역 구조 선진화, 산업 전반의 AI 확산 등에 관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실현 방안에 방점을 두면서도 '합리적 에너지 믹스' 차원의 원전 활용 방안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길어진 알레르기 시즌…꽃가루 기간 최대 41일 증가

기후변화로 식물의 성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알레르기 시즌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기

'폭염 직후 가뭄' 기상패턴 40년새 6배 증가...농작물 직격타

폭염 이후 곧바로 가뭄이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중국과학원과 미국 네브래스카대 공동

기상청·금감원·한은 '2026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기상청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협력해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기후 스트레스 테스

온난화, 10년새 2배 빨라졌다..."2030년 이전에 1.5℃ 상승"

최근 10년 사이 지구온난화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팀은 자연 요인을 제외한 인간활동이 일으키

국민 53.5% "정치 견해 달라도 기후공약 좋으면 투표"

우리나라 국민 53.5%는 정치 견해가 달라도 기후공약이 좋으면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 72.2%는 2040년 석탄발전소 폐지에 대해 찬성

녹색전환(K-GX) 세부과제 만드는 '범정부 실무반' 가동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청사진 'K-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세부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반이 본격 가동됐다.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