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16:27:06
  • -
  • +
  • 인쇄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 상승할 때마다 전세계적으로 약 550조킬로칼로리(Kcal)에 해당하는 식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이 결과를 적용하자 2100년에는 주요 작물 생산량이 최대 50%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4개국 1만2685개 지역의 137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옥수수, 대두, 쌀, 밀, 카사바, 수수 등 6대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예측하고, 기후·경제적 변수와 함께 미래 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을 추산했다.

추산한 결과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 상승할 때마다 전세계 인구 기준 1인당 하루 121Kcal 열량만큼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전세계 550조Kcal의 식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번 세기 말까지 옥수수와 밀을 중심으로 작물 생산량이 지역에 따라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물별로는 옥수수와 대두 생산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4℃ 이상 상승하는 고배출 시나리오(RCP8.5)에 따르면 2100년 미국을 비롯해 동중국, 중앙아시아, 남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옥수수 수확량이 최대 52%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밀은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에서 전체 수확량의 30~40% 손실이 예측됐으며, 카사바와 수수는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쌀은 다른 작물에 비해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견디는 힘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슷한 주제의 기존 연구는 대부분이 농민들이 기후변화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물을 바꾸거나 재배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는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했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 농민들이 기후변화나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실제 어떻게 농사를 지어왔는지 데이터를 수집해 적용했다.

연구팀은 "일시적인 적응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피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곡물 생산이 집중된 중위도 지역은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 식량 안보를 위해선 농업 종사자들의 품종 다양화, 경작지 확대 등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ESG;스코어] 'CBAM 대응체계' 가장 꼼꼼한 철강업체는 어디?

올해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6개 수입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철강사

"화석연료 손뗀다더니"...게이츠재단, 석유·가스社 지분 야금야금 늘려

빌 게이츠가 "화석연료 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개 선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게이츠재단은 여전히 석유·가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

구글 '2030 넷제로' 이상무?…美서 청정에너지 1.2GW 확보

구글이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1.2기가와트(GW)를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203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산업부 '탄소중립 프로젝트' 경매제 도입...기업별 50억 지원

산업통상부가 오는 21일부터 2월 25일까지 '탄소중립 설비투자 프로젝트 경매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이 사업은 정부 지원 예산 대비

기후/환경

+

기온상승에 무너진 제트기류...러·中, 북극한파에 직격탄

러시아와 중국 등 동북아 전역이 북극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캄차카 지방은 계속된 폭설로 적설량이 2m가 넘으면서 도시 전체가

따뜻한 바닷물 따라...태평양 살던 생물이 '북극해'까지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태평양에 살던 생물들이 북극해로 넘어오고 있다. 다만 이들이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극지연구소는 가

단 32개 기업이 전세계 CO₂ 배출량 절반 '뿜뿜'

지난 2024년 전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의 절반이 단 32개 석유화학기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36개 기업에서 더 줄어들면서, 기후위기의 책임

[날씨] 주말까지 춥다...체감온도 영하 34℃까지 '뚝'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며 절정에 달했다. 맹렬한 강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겠다.현재 시베리아와 우랄산맥 상공에 기압계 정체(블로킹) 현상이 나

'육류세' 부과하면 탄소발자국 6%까지 줄어든다

육류에 세금을 부과하면 가계부담은 연간 4만원 정도 늘어나지만 환경 훼손은 최대 6%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그동안 육류에 부

달라지는 남극 날씨에...펭귄, 번식기가 빨라졌다

남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펭귄들이 새끼를 빨리 낳고 있다.20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옥스퍼드 브룩스대학 연구팀은 2012년~2022년까지 남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