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1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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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남녀노소 양산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홈페이지에서 6~7월 양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LF몰에서는 '양우산' 키워드 검색량이 175%, '우양산' 검색량은 102% 늘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W컨셉도 자외선 차단 양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70% 이상 늘었고 29CM에서도 '양산', '암막우산', '자외선차단' 등 키워드 검색량과 거래량이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W컨셉에서 양산을 구매한 남성 고객 비중은 20% 가량 확대됐고, 7월1일부터 16일까지 29CM에서 남성 고객의 양산 관련 검색량이 465% 급증했다.

4년 전만 해도 국립국어원 사전에 '양산'에 대한 설명을 '주로 여성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사용하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으로 설명돼 있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과 자외선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이제 양산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필수품으로 자리하는 모습이다.

최근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기 시작했다는 30대 장 모씨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옛날에는 여름철이 습하고 푹푹찌는 느낌의 더위였는데, 지금은 사막처럼 햇빛에 익는 느낌"이라며 "그늘에만 들어가도 훨씬 시원해지길래 양우산을 장만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백 모씨는 "이전에는 여성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주로 사용한 거 같은데, 요즘은 남녀노소 햇빛을 피하기 위해 쓰는 거 같다"며 "주위에 다른 친구들이 '남자가 무슨 양산이냐?'는 식으로 말하면 한번 써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산은 더위를 식히고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양산 착용은 해가 가장 높은 시간대인 정오를 기준으로 체감온도를 7~10℃가량 낮춰줄 수 있다. 땀 발생량도 20% 줄일 수 있어 탈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양산은 제품에 따라 자외선 차단률과 코팅 등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직사광선이 강할 때는 자외선 차단효과(UPF) 50+ 인증을 받고, 양산 안쪽이 검정색으로 코팅된 제품이 효과적이다. 만약 양산 안쪽이 은색처럼 반사되기 쉬운 색상으로 코팅돼 있다면 반사된 빛이 얼굴과 머리에 모일 수 있어 되레 더 더워질 수 있다.

양산은 쓰는 방법에 따라서도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양산을 머리 위로 수직에 가깝게 들어야 하고, 이동 중에는 햇빛 방향을 고려해 15도가량 기울이는 것이 좋다.

양산은 고온과 직사광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코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1~2년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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