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6월에 비해 6.9%나 감소한 실적을 보였지만 전기차는 14.9% 늘어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소차 '넥쏘'는 1000대 이상 판매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기아 역시 6월에 비해 글로벌 판매량이 2.7% 줄어들었지만 전기차는 29.1% 늘었다.
현대자동차가 7월 국내에서 5만6227대, 해외에서 27만856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한 33만47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증가했지만 6월 판매량 35만9458대와 비교해서는 6.9%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의 7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207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3.6% 늘었다. 6월에 비해서도 1.2% 늘었다.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5479대로 전체 친환경차의 70.1%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5596대가 팔렸고, 수소차 '넥쏘'는 1001대 판매됐다.
7월은 전기차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43.3% 늘었고, 6월에 비해서도 14.9% 늘었다. 그러다보니 7월 전기차 판매비중이 25.3%로 전월대비 3%포인트(p) 증가했다. 6월에 50대에 불과했던 수소차 '넥쏘' 판매량은 무려 1902% 늘었다. 넥쏘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203.3% 늘었다.
6월에 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7월에 5148대가 판매되면서 2위 싼타페(2855대)를 크게 눌렀다. 이 차종은 3월에 출시된 이후 꾸준하게 잘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반면 싼타페는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29.8% 줄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역시 전월보다 17.1% 줄어든 2584대 팔리는데 그쳤다. 쏘나타도 20.1% 줄어든 604대, 아반떼는 15.2% 줄어든 964대가 팔렸다.
전기차 가운데 '아이오닉5'는 1510대로 전월보다 1.4%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4.4% 줄어든 모습이다. 올 2월 출시된 아이오닉9이 7월에 1137대로 전월에 비해 48.2% 판매량이 늘었다. 아이오닉6은 전월비 8.6% 감소한 616대를 팔았고, 캐스퍼는 4.5% 증가한 648대를 팔았다. 이외 포터가 928대, 코나가 365대, GV70이 109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 위해 판매 호조 차종의 생산 최적화 및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7월 국내에서 4만5017대, 해외에서 21만7188대, 특수 5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2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2% 감소, 해외는 0.9%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 차량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8% 증가한 2만1918대를 기록했다. 6월에 비해 1.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보다 22.6% 늘어난 1만4991대가 팔렸고, 전기차는 23.3% 증가한 6927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는 6월보다 7.5% 줄었고, 전기차는 29.1%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쏘렌토가 581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로 카니발 4341대, 스포티지 1773대, K8 1322대가 이었다. 전기차 중에선 EV3가 219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4가 1485대, 레이EV가 1442대, EV6가 936대, EV9이 173대 순으로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호조로 6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8월에는 EV4의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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