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재발견...방동사니가 '항염·미백' 화장품으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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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동사니 (사진=국립생물자원관)

흔한 잡초인 방동사니속 식물이 세안제 화장품으로 변신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방동사니속(Cyperus) 식물에서 항염과 피부미백 효능이 확인돼, 관련 제품을 개발해 이달 중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방동사니속 식물은 우리 주변 도로변이나 보행자도로의 틈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로 흙이 거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쉽게 자란다. 이 식물의 추출물이 피부 염증 완화와 미백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자생생물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방동사니속 추출물이 피부 염증의 주요 원인인 산화질소(NO) 생성을 최대 90% 줄이고, 피부색을 어둡게 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65% 이상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2022년 11월 국유특허로 등록됐으며, 화장품 전문기업 풀코스가 2023년 5월 기술을 이전받아 방동사니속 추출물을 함유한 세안제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에 정식 출시되며,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메가쇼 2025'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흔히 보이는 잡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생생물의 가치를 밝혀 산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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