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여우가 새끼 고라니를 사냥하는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먹이활동이 담긴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여우가 새끼 고라니를 사냥하는 장면과 수리부엉이가 고슴도치를 사냥하는 모습 그리고 담비가 멧토끼를 사냥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26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82종 가운데 69%인 195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그러나 국내 자연생태계는 서식지 파괴 및 남획 등으로 먹이사슬 구조가 훼손되고 특정 생물의 과밀로 종 다양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먹이사슬 단계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복원과 서식지 보호 활동으로 자연생태계 회복에 애썼다. 그 결과, 국립공원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여우와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먹이활동이 포착된 것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진달래를 뜯어먹고 풀씨를 먹는 모습도 촬영됐고, 반달가슴곰이 활동하는 장면도 촬영됐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야생생물의 균형있는 먹이사슬이 확인된 것은 국립공원이 안정적인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과 서식지 보전을 통해 미래세대가 건강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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