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처럼 바뀐 카카오톡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카카오가 결국 백기 투항하면서 친구목록을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렸다.
카카오는 카톡 최신 버전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친구탭을 원래대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친구탭의 첫 화면에 예전과 같은 친구목록만 뜨고, 친구들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탭에서 볼 수 있도록 변경한다.
5000만명 가까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톡은 15년만에 야심차게 사용자환경(UI)를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개편했다. 하지만 개편된 카톡 화면을 본 이용자들은 대문짝만하게 나타나는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과 게시물에 당황스러움을 넘어 불편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당장 원래대로 되돌려놓으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일부 이용자들은 경쟁사인 네이버 메신저앱 '라인'으로 옮긴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혹평 일색의 시장반응이 나오면서 카카오 주가는 개편 첫날인 지난 26일 하룻만에 6.17% 급락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친구탭을 원래대로 돌리는데 개발일정 등을 고려해 4분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간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지금탭'(숏폼)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인 데 이어, 신청 및 설정 등을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계획 외에도 여러 UX, UI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 반영하여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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