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교실에서 매일 48개 안팎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87%는 음료나 간식 등 식품 포장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30일 발간한 '2025 플콕조사:플라스틱이 삼킨 교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 9곳에서 학생 137명이 1주일간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3025건으로, 참여 학급당 평균 336개 나왔다. 한 교실에서 매일 48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됐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87%는 식품 포장재였다. 이 가운데 41.9%는 생수·음료 플라스틱 용기였고, 음식 포장재가 20.4%, 과자 포장재가 17.6%를 차지했다. 생활용품과 개인위생 용품, 택배 관련 플라스틱 비중은 각각 5.8%, 4.7%, 1.6%였다.
앞서 그린피스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플라스틱 사용실태 조사에서는 생활 플라스틱 가운데 식품 포장재 비율이 71.8~78.3%였는데 학생들은 이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학교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제품이 가장 많았고, 코카콜라와 동원F&B, 제주시가 만든 삼다수, 농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해당 기업들은 기존 조사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한 기업이라고 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생수·음료 생산기업이 일상에서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은 매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과 리필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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