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지난 18개월동안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 탄소배출량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영국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중국 에너지 및 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의뢰로 올 3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여행, 시멘트, 철강 등 주요 업종에서 감축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전력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발전설비가 46%, 풍력 발전설비는 11% 증가하면서 에너지 부문 배출량이 정체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 1~9월 태양광 240기가와트(GW), 풍력 61GW를 신규 확충하면서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333GW의 태양광 설비를 증설했는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설치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용량이다.
중국의 이같은 성과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사례로 발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중국 대표단은 기후총회에 참석해 있다.
브라질의 외교관이자 COP30 의장인 앙드레 코레아 두 라고(André Corrêa do Lago)는 중국의 친환경적 기술발전에 대해 "중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반면 CREA의 수석분석가인 라우리 밀리바르타(Lauri Myllyvirta)는 "중국의 올해 총배출량 추세는 연말 상황에 따라 증가할 수 있으며, 중국 경제의 일부 분야는 탈탄소화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은 운송 부문에서 석유 수요 및 배출량이 5% 감소했지만, 플라스틱·화학 부문은 생산이 10% 늘며 배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의 중국 기후허브 소장인 리슈오(Li Shuo)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최신 기후목표는 상한선이 아닌 기준선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향후 더 큰 감축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은 2020년~2025년까지 탄소 배출 강도(국내총생산 단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배출 강도 6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급격한 구조 전환과 감축 속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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