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처음으로 충주에서 주차로봇을 이용한 '로봇발레'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충북도청,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충북 청주시의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여기서 사용된 로봇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HL로보틱스가 제작한 것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5월 HL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주차로봇의 개발과 서비스 실증에 나섰다. 그 결과, 로봇발레 서비스 구축에 성공했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영상에서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에서 시동을 끄고 내린 뒤 키오스크를 통해 입차 신청을 한다. 그러면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가 주차할 차량을 들어서 빈 주차공간으로 운반한다. 출차할 때는 카톡 알림으로 전달된 링크에 접속해 출차를 요청하면 차량을 가져다준다.
'파키'는 차량 아래로 들어가서 바퀴 쪽을 살짝 들어올린 뒤 차량을 운반한다. 정해진 위치에 오차없이 주차해주며, 제자리에서 회전도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주차할 수 있다. 이에 CES 2024, FIX 2025 등 국제전시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입출차가 가능하도록 기술구현이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당장 서비스가 확대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주차로봇을 사용하려면 '기계식 주차장'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주차로봇 특성상 모든 주차공간에 적용하기 어려워 서비스 구축에 앞서 사전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규제와 장소의 제약 때문에 아직 서비스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주차공간 효율성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만큼 머지않아 제약이 풀려서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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