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3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사상 최초로 3700선을 뚫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2.20포인트(1.43%) 오른 3709.4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로 개장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11분께 3700.28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51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특히 연기금 등이 69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40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99억원과 369억원 매도 우위, 기관이 121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의 고공행진은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 주가의 상승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에 시장을 주도해왔던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2000원(2.11%) 오르면서 사상 최초로 9만7000원에 도달했다. SK하이닉스도 1만5000원(3.55%) 오른 43만75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화요일인 지난 14일 미중 갈등 영향으로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9만400원까지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과 글로벌 반도체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상승세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관세 영향으로 그간 눌려왔던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7.83%, 6.84% 오르면서 지수 견인에 이바지했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 심리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익 증가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이익 전망치가 오르고 있으므로 코스피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개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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