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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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증설 및 향후 활용계획 △국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계획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41종 확보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인 등 신약 개발 역량 강화 등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 내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협상 타결 후에도 상존하는 품목 관세리스크까지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이에 셀트리온은 앞으로 5년에 걸쳐 7000억원을 투입해 배양기를 6만6000리터(ℓ)까지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인수자금 7000억원을 합치면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생산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송도캠퍼스 내 건설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여기에 약 4조원을 투입해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와 미국 공장은 각각 국가별 상황과 수출 목적에 맞춰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오크레부스(다발성경화증) △다잘렉스(다발성골수종)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현재 상업화 타임라인에 맞춰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2038년까지 연평균 2~3개의 신규 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총 41개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 혈우병, 천식, 발작, 면역항암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를 대폭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 확대와 영향력 강화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신약 개발 분야도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신성장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먼저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 및 다중항체 신약의 경우, 2025년 임상 단계에 돌입하는 4종을 포함한 총 10종 이상의 파이프라인에서 출발해 2027년에는 임상 단계 10종 이상을 포함한 총 2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제품 개발이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후보물질 5종도 포함돼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FcRn(태아 Fc 수용체) 타깃 단백질 물질을 비롯해 삼중항체 플랫폼, ADC 플랫폼, 공간전사체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포함한 2중-3중 작용제가 주류인데, 이를 넘어 4중 타깃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올 4분기 매출에 대해 3분기보다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할 이전 영업이익과 셀트리온 영업이익을 두고 경쟁해볼 만할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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