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5:05:08
  • -
  • +
  • 인쇄
▲1일 쿠팡이 피해 고객에게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반시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4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쿠팡과 비슷한 유통구조를 가진 다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 배송정보가 포함된 만큼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노출된 쿠팡의 개인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뿐 아니라 일부 주문내역까지 포함돼 있어, 단순한 통신사 정보유출보다 피해 범위와 파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송지 정보는 일상생활과 직결돼 2차 스미싱이나 피싱 등의 악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쿠팡은 유통업계에서 정보기술·정보보호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해왔음에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해, 경보시스템과 같은 '운영체계와 내부 통제'가 허술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쿠팡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비중은 삼성전자와 KT 다음으로 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정보기술에 1조9171억원, 이중 정보보호 부문에 890억원(4.6%)을 투자하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2022년 535억원, 2023년 639억원, 지난해 660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부문에서 최근 4년간 투자한 규모는 2700억원이 넘는다.

한편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사업자와의 합작이나 협업이 늘고 있어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늘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해외 플랫폼의 결합이 결합하면 고객 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 경우 정보가 어디까지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 기업도 국내에 진입해 데이터 접근 범위나 국외 이전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기후/환경

+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강풍에 날아온 지붕에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