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지능화(IQ) 시대'를 주제로 전 세계 205개국에서 약 2900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네트워크 등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행사는 5일까지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약 10만명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전망이다. 코엑스 약 3.3배, 축구장 34개 규모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8개 홀에 걸쳐 각 분야별 전시 부스가 들어섰다.
입구와 가장 가까운 1홀에서는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화웨이가 AI 기반 자율복구 네트워크 등 산업용 AI 솔루션과 네트워크 장비, 최신 플래그십 기기로 꾸민 대형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홀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는 수준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홀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스웨덴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함께 차세대 기술 시연에 나섰다.
3홀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이동통신사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3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최근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우며 갤럭시 AI 체험 공간을 꾸몄다. 특히 울트라 모델에 적용된 세계 최초 '프라이빗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대형 전시관을 꾸미고 각각 AI를 필두로 차세대 통신기술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풀스택 AI' 전략을 강조하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X K1'을 전시하고 생성형 대형언어모델(LLM)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KT는 한국적 AI를 알린다는 취지로 부스를 광화문 광장처럼 꾸며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는 AI 앱 '익시오' 기반의 AI 에이전트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 '익시오 프로'를 선보였다.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는 이색 전시도 잇따랐다. 중국 스마트기기 개발업체 아너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고, 샤오미는 레이싱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전기 콘셉트카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전시했다.
전시 뿐만 아니라 기조연설에도 이목이 쏠렸다. 위성통신 기업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부사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차세대 통신 연결에서 우주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AT&T, 퀼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CEO들도 기조연설에 나서 글로벌 통신과 AI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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