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
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은 약 41조6000억원이다. 이는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이 발행한 녹색채권을 기준으로 집계한 공식 누계다. 다만 이 통계에는 11~12월 발행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환경부 차원에서 집계한 녹색채권 발행규모 5조1662억원을 8배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반영된 11월과 12월 발행 채권까지 합산하면 발행규모은 역대 최대가 될 것이 확실하다.
한국거래소의 ESG 채권 상장 자료를 살펴보면, 11~12월에도 녹색채권 신규 상장이 이어졌다. 12월 한달간 상장된 녹색채권 규모만 봐도 약 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월말 발행분까지 보수적으로 반영하면, 연말에 발행된 녹색채권은 최소 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를 종합하면 2025년 발행된 국내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2000억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공식 누계와 거래소 상장 정보를 단순 합산한 추정치이지만, 연말에도 관련 시장이 멈추지 않고 확대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녹색채권 발행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기보다 연중 분산되는 구조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연말 발행은 다음해 투자 집행과 정책 금융 일정에 맞춰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연간 규모는 통계 공표 시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녹색채권이 기후·환경 정책의 핵심 재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발행 실적을 보다 신속하고 일관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말 발행분이 공식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면, 시장 규모와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데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한국 녹색채권 시장은 '42조원'이라는 상징적 규모에 근접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연말 발행분이 반영된 공식 통계가 언제, 어떤 형태로 공개될지에 쏠리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