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가능하다더니...美 스타벅스 종이컵 재활용률 1~2%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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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능'이라는 표시와 달리, 스타벅스 종이컵의 실제 재활용률은 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환경·기후 전문매체 그리스트에 따르면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을 포함한 복합소재 컵은 내부에 플라스틱이 코팅돼 있어 일반 종이와 달리 별도의 분리 공정을 거쳐야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처리가 가능한 시설이 제한적이어서 미국에서도 실제 재활용률은 1~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종이컵 역시 안쪽에 플라스틱이 코팅돼 있어 재활용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일회용컵 재활용률을 직접 집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31일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환경부 정책에 따라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돼 있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가다보니 회수율을 집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일회용 종이컵의 대부분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봐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종이컵을 별도 분리배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낮다. 내부가 플라스틱으로 코딩돼 있는 종이컵의 경우는 일반 폐지와 섞어서 재활용할 수가 없다. 종이와 플라스틱이 결합된 복합소재는 재활용이 까다롭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제한적이다. 음료 잔여물 등 오염 문제로 재활용 공정에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선별 과정에서 폐기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컵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벅스코리아는 전국 2000여개 매장에 개인컵 세척기를 두고 고객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컵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에코별, 무료 음료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 11월 기준 개인컵 누적 이용건수는 약 2억680만건"이라며 "고객에게 제공된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할 때 국내도 스타벅스 매장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커피 매장들이 미국처럼 매장에서 수거되는 종이컵만 분리배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종이컵 재활용률이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재활용 표시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활용 정책의 기준을 '재활용 가능' 여부가 아닌, '실제 재활용률'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품 설계부터 회수·선별·처리까지 이어지는 순환체계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려면 정부가 기업의 재활용률을 공개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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