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EPR 제도' 확산되나?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3:10:22
  • -
  • +
  • 인쇄
(출처=언스플래시)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6년을 전후로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전문매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확대 논의와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부터 시장구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수요가 늘거나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재활용에 대한 책임과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둘러싼 규칙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의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주마다 기준과 제도가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거율이 낮고 품질 편차가 크다보니, 재활용 원료에 대한 신뢰도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신재 플라스틱 가격이 내려가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격경쟁력을 잃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

이런 가운데 오리건주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EPR 제도는 기존의 시장을 변화시킬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이 제도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재활용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향후 다른 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매사추세츠주도 EPR를 시행하고 있다.

아거스미디어는 EPR 제도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기준이 강화되고, 장기계약이 늘어나 시장이 보다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재활용 설비투자도 늘어나면서 가격상승과 업계 재편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이 ESG 목표에 따라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 내 공급이 안정되지 않으면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조달처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미국의 환경 정책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둘러싼 규제 강화는 플라스틱 생산 비용과 원료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글로벌 플라스틱 시장과 투자 흐름에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거스미디어는 2026년을 전후로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지금보다 규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도 중장기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기후/환경

+

이탈리아 해변 45% 사라진다고?…해수면 상승과 침식 여파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

'기후소송'에 족쇄 채우는 美정부...'석유기업 면책법' 추진

미국의 각 주와 도시들이 석유 등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확대되자, 공화당과 일부 주정부가 이같은 소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

[기후테크] 탄소로 돈을 만든다고?...뉴톤의 AI 평가솔루션

탄소감축 프로젝트가 돈이 될까?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탄소크레딧'이라는 자산을 만들어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기후테크 스타트

녹고있는 북극 영구동토층...'수천년' 묵은 탄소 '세상밖으로'

북극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수천년간 땅 밑에 얼어있던 탄소가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알래

[이번주 날씨] 변덕스런 봄날씨...9~10일 또 비온다

이번주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다시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6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7~8일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7300년 전 대폭발한 日 해저화산…마그마 다시 '부글부글'

7300년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던 일본 남부 해저의 '키카이 칼데라'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