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2025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여름기온은 1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14:38:37
  • -
  • +
  • 인쇄
▲1973년 이후 연평균 기온 평년 편차 (자료=기상청)

'2025년' 연평균 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는 2024년, 세번째 더웠던 해는 2023년으로 최근 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 1∼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기상관측 기록이 시작된 1973년 이래 2위를 기록했다. 가장 더웠던 2024년의 연평균 기온은 14.5℃였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연평균 기온은 12.5℃로, 2025년은 이보다 1.2℃ 높았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2023년 연평균 기온과 같았지만 기상기록은 같은 값이면 나중에 발생한 것을 상위에 놓는다.

지난해 2월과 5월을 제외한 10개월은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6월과 10월의 월평균 기온은 해당 월 기준 역대 1위, 7∼9월은 2위였다. 여름철 6~8월 평균기온은 25.7℃로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가을철 9∼11월 평균기온도 16.1℃로 역대 2위였다.

이처럼 더위가 길어진 것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세력을 확장한 뒤 오래 유지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고온 상태가 유지됐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평년(11.0일)보다 2.7배 많은 29.7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평년(6.6일)보다 2.5배 많은 16.4일이었다. 각각 1973년 이후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잦았다.

지난해 7월 26일 관측지점 해발고도가 772m인 대관령의 기온은 33.1℃까지 올라 대관령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1년 이래 처음 폭염을 겪었다. 강원 강릉과 전북 전주 등 20개 관측지점에서 작년 폭염일 신기록이 세워졌다.

열대야는 여름 서울에서 총 46일로 역대 제일 많았다. 대전·광주·부산 등 21개 지점에선 역대 가장 이르게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 서귀포는 10월 13일 역대 가장 늦게 열대야를 겪었다.

바다도 뜨거웠다.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많이 오른데다, 가을철에는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17.7℃로 재작년(18.6℃)에 이어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가을 해수면 온도가 22.7℃로 최근 10년 평균과 차(1.4℃)가 가장 컸다. 

작년 강수량은 1325.6㎜로 평년(1331.7㎜)과 비슷했다. 강수일도 109.0일로 평년(105.6일)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은 장마가 극히 짧았고 보통 비가 적게 내리는 계절인 가을에 비가 잦았다는 점이다.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작년 장마 기간이 각각 13일과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짧은 대신 7월 중순과 8월 전반부에 '폭염 뒤 폭우, 폭우 뒤 폭염'이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7∼9월 15개 관측지점에서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관측됐다.

9월과 10월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반복해서 내려오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왔다.

작년 12달 중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달은 6월(강수량 184.7㎜)과 9월(228.8㎜), 10월(173.3㎜) 등 석 달이었다. 강수일이 평년보다 많았던 달은 3월(8.7일)과 5월(10.6일), 6월(10.4일), 9월(15.1일), 10월(14.2일), 12월(7.3일) 등이었는데 9월과 10월은 강수일이 각각 해당 월 기준 역대 두 번째와 첫 번째로 많았다.

강원 강릉은 4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가뭄이 이어지다가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관측 이래 가장 길게 22일간 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바로 물난리를 걱정해야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기후/환경

+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美 서부의 '젖줄' 마른다...콜로라도강 수량 20% 감소에 '데드풀' 직면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콜로라도강 유역의 연

[주말날씨] 평년보다 '따뜻'...건조·큰 일교차 지속

이번 주말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며 일교차가 크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남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지만, 수도

아마존 '지구의 허파' 옛말됐다...2023년부터 탄소배출원 전환

'지구의 허파' 역할을 했던 열대우림 아마존이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이미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독일 막스플랑크 생지구화학연구소를

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인공강우' 주목하는 국가들..."만능해결책 아냐"

극단적 가뭄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부족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우'(클라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