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가 에어프라이어 때문이라고?!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0:05:58
  • -
  • +
  • 인쇄
지구 온난화의 주범, 전자기기

무려 54일간 지속된 장마로 한반도 전체가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 장마는 산사태만 1000여 차례, 이재민만 8000여명이 발생하며 '역대급'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웃나라 역시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중국은 집중호우로 이재민만 3000여만명에 달했고, 일본은 홍수로 1만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 그야말로 장마가 동아시아를 집어삼킨 것이다. 

동아시아를 덮친 집중 호우의 원인은 북극의 이상고온으로 관측되고 있다. 역대급으로 상승한 북극의 기온이 제트기류를 중위도까지 내려가게 만들었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트기류에 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한반도 부근에 머물면서 이처럼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역대급 장마'가 매년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한 징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무엇일까.

1985년 1세대당 보유 가전기기는 3.29대. 30여년이 지난 지금 세대당 가전기기는 스마트폰, 노트북PC, 에어프라이어 등 신 가전기기를 합쳐 17.34대에 이른다. 우리 일상에 전자기기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전자기기가 다양해진 만큼 전력수요 역시 급격히 늘어났다. 1985년 약 200kWh였던  1인당 전력소비량이  2019년 1만39kWh로 약 50배 이상 증가했다. 

급격한 전력소비량의 증가는 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으로도 이어진다. 태양광, 풍력 등 대체 발전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인데, 실제 전력의 52.5%가 석탄으로부터 생산되고 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이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북극곰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 우리의 전기 사용이 지금처럼 이어지는 한 우리 일상까지 위협할 수 있다.

▲ 35년 새 50배 이상 증가한 1인당 전력 소비량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사장단 임원인사...40대 신규임원 대거 발탁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코오롱ENP 김영범 사장을 내정하는 등 코오롱그룹이 24일 올해 정기인사를 일찌감치 단행했다.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기후/환경

+

'슈퍼태풍' 배후는 석유기업?..."소송으로 기후책임 묻는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이 가해지고 있다. 필리핀의 슈퍼태풍에서 살

막가는 트럼프 행정부...북극곰 서식지에 석유시추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ANWR) 전역에 석유·가스 시추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23일(현지시

美플로리다 산호...유례없는 해양 열파에 사실상 '멸종단계'

미국 플로리다의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사실상 멸종단계에 이르렀다.2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시카고의 셰드수족관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

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

끝나지 않은 더위에 日 농업 직격탄…벼·과일·채소 수확량 급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벼와 과일, 채소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감하고 있다. 쌀값이 2배 이상 치솟았던 일본에서 기후변화로 농산물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