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로 한끼 식사?...'이것' 곁들여 먹어야 '든든'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0 13:41:53
  • -
  • +
  • 인쇄
즉석떡볶이, 단백질 함량은 낮고 나트륨 함량은 높아
떡볶이가 '한끼 식사'로 든든할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국물떡볶이와 일반떡볶이 14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해본 결과, 떡볶이 1인분의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기준치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은 31%였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의 60%에 달해 '한끼 식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품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함량도 조금씩 달랐다. 송학식품의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는 탄수화물이 83g으로 가장 낮았고, 풀무원의 '순쌀 떡볶이'가 119g으로 가장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미정당 국물떡볶이'가 7g으로 가장 낮았고, 대상의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와 풀무원의 '순쌀 떡볶이'가 11g으로 가장 높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송학식품의 '추억의 국물떡볶이S'가 898mg으로 가장 낮았고, 대상의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가 1410m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1일 기준치 2000mg의 71%에 해당하는 함량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돼 있으므로, 건야채 위주로 섭취하거나 소스 양을 줄이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단백질 함량은 낮고 나트륨 함량은 높은 떡볶이는 한끼 식사로 적당한 편이 아니다. 떡볶이 1인분의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 2000kcal 대비 23%에 불과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즉석떡볶이를 간식으로 섭취했지만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비율도 31%나 됐다.

즉석떡볶이로 식사를 대체하려면 균형있는 '한끼'를 위해 삶은 달걀이나 양배추, 양파 등을 함께 넣어서 먹으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도 곁들여 먹으면 바람직하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조언이다.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즉석떡볶이를 조리할때 어묵이나 야채, 달걀 등을 추가한다는 답변이 81.3%에 달했다. 

14개 즉석떡볶이 가운데 동원F&B의 '동원 떡복이의 신 국물떡볶이·매운떡볶이'와 이마트 '떡볶이'(㈜이마트)’가 상대적으로 매운 편에 속했고, 미정의 '미정당 국물떡볶이'는 매운맛이 약했다. 매운맛 정도가 강할수록 당류 함량도 높은 편이다. 매운맛 1단계 제품 1인분기준 당류 함량은 13g, 매운맛 2단계 제품 평균 당류 함량은 14g, 매운맛 3단계 제품 평균 당류 함량은 22g로 나타났다.

쫄깃한 식감을 평가한 탄력성에서 '청정원 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와 '순쌀 떡볶이'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높았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는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낮았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표시된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실제와 차이가 있어, 한국소비자원은 해당업체들에게 영양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