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 공짜'...1년새 이용자 11배 급증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15:22:40
  • -
  • +
  • 인쇄
과기정통부, 전국 시내버스 3만5000여대 와이파이 구축완료
전국 시내버스에서 와이파이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1년 사이에 11배 이상 늘었다.

2019년 5월~2020년 10월까지 18개월동안 시내버스 와이파이 누적 이용자수는 4억2000만명, 누적 데이터량은 1만6000여 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 이는 고화질(HD)급 영화 1400만편을 시청한 것과 같은 것으로, 버스 와이파이가 우리나라 국민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내버스 와이파이 사용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8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버스 와이파이 구축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국민의 통신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됐고, 사업시작 3년만인 올 10월에 전국 3만5006대의 시내버스에 와이파이를 모두 구축하면서 완료됐다. 3만5006대 시내버스 가운데 2만9100대는 정부가 구축하고, 5906대는 지자체에서 자체 구축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를 기념해 과기정통부는 14일 서울시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 와이파이 전국구축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정식,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등이 참석해 버스 내 무료 와이파이를 체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는 420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1월부터 2만7000여대로 늘어나면서 시내버스 와이파이 이용자는 지난해 3400만명에서 올해 3억9000만명으로 무려 11.3배 늘었다. 올 11월부터 와이파이 가능 버스가 3만5006대로 늘면서 사용자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버스 1대당 월평균 1228명이 와이파이를 사용했다. 오전 7시~9시와 오후 5시~8시 출퇴근 시간의 트래픽이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에는 일반접속보다 안전한 보안접속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 37.2%였던 보안접속 이용률은 10월 44.3%로 7.1%포인트 증가했다. 사용언어도 영어와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전세계 31개 언어에 달해, 외국인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버스 1대당 월평균 트래픽은 55.3기가바이트(GB)에 달했다. 월평균 트래픽이 100TB가 넘는 버스도 4540대나 됐다. 전국 시내버스 중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노선은 '부산 1001번'이다. 기장에서 하단으로 운행하는 이 노선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월평균 102GB다. 버스 중에는 울산광역시 '71자 3241번'가 누적 트래픽 2887GB로 가장 많았다. 광역시 기준 트래픽이 많은 노선은 서울 143번, 대구 503번, 인천 8번, 광주 진월 07번, 대전 301번으로 나타났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에 따라 국민들의 무료 데이터 이용을 통한 경제적 편익은 앞으로 3년간 최대 2200여억원(월 약 61억원)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투자하는 회선료 비용 대비 약 4.4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과기정통부는 지자체 등과 버스 와이파이 지속적인 운영 정책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의 통신비 걱정을 덜어주는 긴요한 수단"이라며 "우리나라가 코로나 상황에서 세계 최초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 와이파이를 구축함으로써 K-방역에 이어 K-와이파이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초연결 지능화 시대에 국민들이 통신비 걱정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땅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북극 동토층 '좀비 산불'로 몸살

땅속으로 파고든 불씨가 죽지않고 타는 '좀비 산불'이 시베리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좀비 산불'은 유기토양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