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걸어다니는 무인자동차?...현대차, 변신형 이동로봇 '타이거' 공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6 16:41:32
  • -
  • +
  • 인쇄
현대차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서 개발...첫 모델 'X-1' 공개
장애물도 상관없다...과학탐사, 응급구조, 오지배송에 적합
▲현대차그룹,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 최초 공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4개의 다리와 바퀴로 울퉁불퉁한 길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의 이름은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 타이거는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로봇으로,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개발했다.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된 이 로봇은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다. 

10일 공개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다. 'X'는 '실험용'(Experimenta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이거의 길이는 약 80cm, 폭은 약 40cm, 무게는 약 12kg다.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여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타이거' 용도를 △과학탐사 및 연구 △응급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배송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칭형 디자인이어서 전진과 후진뿐 아니라 좌우로 방향을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로 갈 수 없는 지형이면 로봇다리로 이동한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주행한다.

▲'타이거'는 차체에 화물 적재실이 별도로 있어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자료=현대자동차)


차체 내부는 화물 적재실이 별도로 있다. 로봇다리로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험난한 지형이나 극지 등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타이거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했다. 참여기업은 '오토데스크'와 '선드버그-페라'. 오토데스크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을 개발했다. 즉 타이거의 다리, 휠, 섀시, 타이어까지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부문에서 협업한 것이다. 선드버그-페라와는 외부 스타일링, 차체, 섀시, 다리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서 협업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을 중심으로 전세계 혁신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John Suh) 상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타이거'는 4개의 로봇다리로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자료=현대자동차)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ds,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장나눔' 봉사활동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t ds 임직

폐철에서 고급철 회수...현대제철, 철스크랩 설비에 1700억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2032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도입 등

美서 쿠팡 '집단소송'...승소시 3300만 피해자 전원에 배상책임

쿠팡을 상대로 국내에서 단체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도 쿠팡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된다.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승소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기후/환경

+

'물순환 촉진구역' 4곳 지정한다...기후부, 지자체 대상 후보지 공모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물순환 촉진구역 공모'가 처음으로 실시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23년 10월 24일 제정된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韓가전제품 유럽수출 '비상'...EU, 가전·부품도 탄소세 '만지작'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원자재 중심에서 가전·부품 등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공기좋던 美 워싱턴D.C 올겨울 대기오염 최악...원인은?

공기질이 깨끗한 도시로 알려졌던 올겨울들어 미국의 워싱턴 D.C.가 질병을 유발할 정도로 공기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오염 분석업

필터없이 초미세먼지 99.9% 제거하는 공기청정 장치 개발

필터없이 나노 물방울로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고 스스로 물까지 공급하는 공기청정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