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하천이 뱉는 '온실가스', 세계 항공업 배출량과 맞먹어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6 17:41:24
  • -
  • +
  • 인쇄
오염된 하천 온실가스 배출량 '39억톤'
오염도 심할 수록 더 많은 양 배출


오염물질로 인한 포화상태가 심한 하천일수록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신제(新界·신계) 지구의 하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강 개체군이 파괴되고 인근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비영리 환경단체 '어스워치 연구소'(Earthwatch Institute)가 신제 지구 15개 수로를 조사한 결과 이들 하천의 온실가스 농도가 대기중 농도보다 최대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축산농가로부터의 방류, 잘못된 배관설계, 하수도가 구비되지 않은 시설을 수질오염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같은 요인에 의해 하천은 지표면으로부터 상당량의 탄소와 질소를 받아들여 과포화 상태가 된다. 탄소와 질소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하천 내 미생물들이 호기성 호흡이나 혐기성 호흡 등 생화학 반응을 통해 탄소와 질소를 다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로 배출한다.

전세계 하천 및 호소는 약 39억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세계 항공산업 전체가 매년 배출하는 탄소 양과 맞먹는다. 담수가 지표면 물의 약 3%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배출량이다. 또 하천과 호소는 공기중 메탄의 50%, 아황산가스의 10%를 배출한다.

이같은 연구는 홍콩 뿐 아니라 에콰도르에서도 진행됐다. 에콰도르 중남부에 위치한 쿠엥카 시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수질오염과 온실가스 배출량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 보고서의 저자인 겐트대학교의 롱 투안 호 연구원은 "수질이 '용인 가능한 수준'에서 '오염' 수준으로 떨어질 때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가 10배에서 15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신제 지구 하천 연구를 진행한 홍콩중문대학의 육 포 라이 교수는 "부영양화를 비롯해 수질오염을 줄이는 것은 생태 내 동물군의 활동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기도 한다"며, 각국이 수질오염 개선사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4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 20일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3기' 34개사

LG U+, GS건설과 태양광 PPA 계약...年 7000톤 탄소절감 기대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후/환경

+

[날씨] 밤새 '눈폭탄' 예보...출근길 '빙판길' 조심

폭설로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1일 밤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등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월요일인 2일 새벽

난립하는 美 데이터센터에...가스발전 설비 3배 늘었다

미국이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팩트체크④] '초콜릿·커피' 생산량 늘어도 가격 내려가지 않는 이유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영상]주택 수십 채가 4km 절벽에 '와르르'...기후악재가 빚어낸 공포

이탈리아 시칠리아 고원지대에 있는 소도시에서 4km에 이르는 지반 붕괴로 주택들도 휩쓸려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칠리아 당국은 추가 붕괴 위

[주말날씨] '한파' 서서히 풀린다...1일 중부지방 '눈발'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북극에서 찬공기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어 아침기온은 여전히 춥다. 다만 낮기온은 영상권에 접어들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