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연간 1억2700만톤 탄소저감 효과"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31 16:34:47
  • -
  • +
  • 인쇄
英 플랫폼런던 연구보고서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4일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4일제가 탄소저감 효과를 가져와 기후변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환경 및 사회단체인 플랫폼런던(PlatformLondon)은 '시간을 멈춰라'(Stop the Clock)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4일 근무제로 전환되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연간 1억2700만톤까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1억2700만톤의 탄소는 영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1.3%에 해당하고, 스위스의 전체 탄소 배출량보다 많다. 또 차량 2700만대가 내뿜는 탄소 배출량과 같다.


'주4일제'는 교통량이 줄어들어 그만큼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2650만명의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670만명이 교통수단을 통해 출퇴근하고 있는데 '주4일제'가 시행되면 이들의 교통트래픽은 매주 9억km가량 줄어든다는 것이다.

2008년~2009년까지 미국 유타주는 주(州)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4일제를 시행했다. 그 결과 사무실 조명, 엘리베이터, 냉·난방 등의 사용이 줄어들어 엄청난 에너지가 절약됐다. 지난해 영국의 한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4일 근무는 매주 11만7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을 멈춰라' 보고서를 작성한 로리 맘펠렛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주4일제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라일 플랫폼런던 관계자는 "주4일제가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웰빙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주4일제 근무에 대한 실험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4일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듀윌·엔돌핀커넥트·밀리의서재·롯데면세점 등이 주4일제를 도입했고 카카오게임즈·SK텔레콤·카페24는 격주4일제를 도입했다. 우아한형제·여기어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쿠팡, 자체 포렌식 사실 경찰에 함구..."허위조작 자료제출시 엄중처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PC를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함구한 것으로 밝혀졌다.박정보 서울경찰청

폐유니폼 키링과 파우치로 재탄생...대한항공, 업사이클 제품 기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테이블보와 객실승무원 폐유니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안전인형 키링 및 파우치' 350개를 29일 서울 강서구 소재

기후/환경

+

[아듀! 2025] 물난리·불난리...세계가 놀란 '기후재난 8대 뉴스'

올해는 '기후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난 한해였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물난리를 겪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인 폭염과 가뭄에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수도권 직매립 금지 D-3...정부 '쓰레기 대란' 우려에 막판 점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로 인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막판까지 점검에 나섰다.29일 기후에너지

기후위기로 생활비 압박..."대응 미룰수록 지출 더 늘어날 것"

미국 사회 전반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전기요금·식료품·보험료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비온뒤 살얼음판 도로...상주에서 차량 15대 '쾅쾅쾅'

경북 상주 국도에서 차량 15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가 내린 이후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에 블랙아이스(살얼음)이 생기면서 이같은 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