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고기' 시장 열린다...롯데·CJ·대상 '배양육 스타트업' 스페이스에프에 투자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6 11:13:35
  • -
  • +
  • 인쇄
대상, 2025년 상용화 목표로 배양육 개발
롯데계열사도 배양육 관련소재 개발나서

배양육 연구개발업체인 스페이스에프가 국내 주요 식품 및 케미칼업체 등에서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에프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였던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대상, 롯데벤처스(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펀드 2호), CJ그룹 계열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A 투자는 스타트업 투자단계 가운데 최초 투자금을 말한다.

스페이스에프는 지난해 설립된 배양육 연구개발업체로 서울대학교 동물줄기세포 및 식육학, 세종대학교 기능성식품학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배양육 생산에 필수적인 근육줄기세포 분리, 배양 및 무혈청 배양액 개발 등의 특허와 원천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 줄기세포를 활용한 배양돈육 시제품을 선보였고,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대상과 협력하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과 상용화를 목표로 배양육에 필요한 고기능성 소재들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단독] 롯데도 인공고기 '배양육' 개발 나선다]

배양육을 포함한 대체육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6조97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스페이스에프 역시 미래 식육 시장의 변화와 배양육 산업의 잠재력을 믿고 설립된 기업이다. 회사측은 향후 배양육 생산공정 확립 및 단가 절감을 위한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며 기존 식육과 유사한 질감, 맛, 영양분을 가진 배양육 생산과 다양한 축종에 적용이 가능한 배양육 생산 플랫폼 확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는 "배양육 연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식량의 불안정 문제와 환경, 윤리적인 이슈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솔루션"이라며 "당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훌륭한 팀과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후 배양육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단백질이 될 것이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하게 생산되는 단백질 식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기후/환경

+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