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얼마나 많길래...美억만장자 10명 '부유세'가 322조원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11:27:42
  • -
  • +
  • 인쇄
자산 1위 머스크가 58조원...자산 2위 베이조스 51조원
민주당 상원, 美 수퍼부자 대상 '부유세' 법안 발의 채비
▲미국 최고의 갑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부유세'가 실행되면 억만장자 10명에게 2760억달러(약 322조원)의 세금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 이는 전체 부과되는 부유세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고부자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500억달러(약 58조원)를 내야 한다. 10명의 억만장자가 내는 부유세의 18%를 머스크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급등에 힘입어 순자산이 362억달러(약 42조2200억원) 늘어난 2890억달러(337조원)에 달하고 있다. 자산 2위인 제프 베이조스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1930억달러(약 225조원)로, 머스크보다 1000억달러가 작다.

자산 2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부유세로 440억달러(약 51조원)를 내야 하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290억달러(약 33조원), 워런 버핏은 250억달러(약 29조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190억달러(약 22조원)를 세금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

민주당 론 와이든 상원의원이 조만간 '부유세'를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든 의원이 발의할 법안은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 대해서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담고 있어서 일부 억만장자들을 겨냥한 징세 성격이 강하다. 

와이든 의원은 "간호사와 소방관들이 매번 임금을 받을 때마다 세금을 내는 것처럼, 임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억만장자들도 그들의 몫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며 조세 정의를 강조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다른 사람들의 돈을 다 쓰고 나면, 그들은 당신에게 손을 뻗칠 것"이라며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억만장자들을 향해 '통큰 기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전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전세계적으로 굶주림 등 위기에 처해있는 4200만명을 도와주는데 필요한 자금은 60억달러(약 7조원)라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2870억달러(약 335조원), 베이조스는 1960억달러(약 229조원)에 비춰봤을 때 비즐리 총장이 제안한 60억달러는 머스크 순자산의 2%, 베이조스 순자산의 3% 정도에 불과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