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심장질환 유발?'…코로나 감염 후 발병률 더 높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4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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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후 심장질환 발병률, 2차 접종보다 5.6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세 이상 남녀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보다 코로나에 감염된 후 심근염, 심막염, 다기관 염증증후군을 비롯한 염증성 심장질환의 위험이 더 높았다. 심근염은 심장근육, 심막염은 심장외벽에 발생하는 염증이며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CDC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40개 의료시스템에 걸쳐 5세 이상 1500만명 이상의 전자 건강기록을 조사했다. 과학자들은 1·2차 백신접종과 코로나 감염 후 심장질환 발병률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에서 부스터샷은 제외됐다.

조사결과 전반적으로 코로나 감염 후 심장 이상이 연령, 성별 및 접종 용량에 따라 백신접종보다 2배에서 115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특히 2차 접종 후 12~17세 사이 청소년에서 심근염·심막염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CDC에 따르면 해당 그룹보다도 코로나 감염 후의 발병률이 더 높았다. 코로나 감염 후 전체 심장질환 발병률은 2차 백신 접종과 비교했을 때 최대 5.6배 높았다. 1차 접종과 비교할 경우 감염 후 심장질환 발병률이 69배 더 높았다.

지난 2월 CDC는 12~39세 남성 기준 심근염 위험을 줄이려면 1차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하고 8주가 지난 후에 2차 접종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까지의 기간이 30일 미만일 때 심근염 발병률이 더 높다.

2월 CDC 백신전문가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차 모더나 접종은 심근염 발병률이 화이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은 화이자 대비 모더나 2차 접종 후 18~24세 남성의 심근염 발병률이 5배 더 높다고 보고했다.

다만 CDC에 따르면 감염된 경우와 예방접종한 경우 모두 이러한 심장질환이 발병할 확률은 매우 낮다. 또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CDC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접종 후 심근염에 걸린 대다수의 사람들이 완전히 회복됐으며 대부분 삶의 질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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