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값 또 오르나?...인도네시아, 팜유·원유까지 수출금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8 11:00:44
  • -
  • +
  • 인쇄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톤(t)당 1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수입 팜유 가격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2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식용유와 RBD(탈취) 팜올레인만 수출을 중단하겠다 밝혔던 인도네시아 정부가 종전 방침과 달리 팜유원유(CPO)와 RBD 팜유까지 무기한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볶거나 튀김 음식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식용유 가격은 민심과 직결된 문제"라며 "물가 상승에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 위해 식용유 등 수출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모든 팜유 수출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배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꼽힌다. 해바라기씨유의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대체제인 팜유의 수요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팜유 소비의 60%를 공급했을 정도로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다. 그러나 최근 늘어난 팜유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국내 식용유 가격이 상승하자 내수시장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팜유 수출금지를 결정했다.

문제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라면, 과자, 빵 등 팜유를 사용하는 식품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전세계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제품가격을 인상했던 업계는 앞으로 원재료 물량부족까지 겪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산 팜유 수입규모는 지난해 34만1802t(3억7101만달러)으로 국내 수입량의 56.4%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 식품업체들은 3~4개월치 물량을 비축해두고 있어 당분간 큰 영향이 없겠지만 공급부족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향후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하나금융, 금융권 최초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 발간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보고서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기후/환경

+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COP30] 하루 늦게 나온 '합의문'...화석연료 빠진 '반쪽짜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최종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언급이 빠져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고있다.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