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되는 해초로 만든 빨대 등장...'해초' 플라스틱 대체하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07:30:02
  • -
  • +
  • 인쇄
美롤리웨어, 해초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플라스틱 생산공정과 같아 가격경쟁력 있어"
▲ 미국의 친환경 스타트업 롤리웨어에서 개발한 해초빨대 (사진=롤리웨어)


해초로 만든 빨대가 미국에서 선보였다. 이 빨대를 만든 회사는 미국의 스타트업 롤리웨어(Loliware)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계에서 뽑아낸 플라스틱 대신 해초를 사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현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롤리웨어는 '사라지도록 디자인되다'(Designed to Disappea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초펠릿을 제조해 빨대 등 플라스틱 대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해초 빨대는 현재 미국 뉴저지주의 한 카페에서 시범사용중이다.

롤리웨어는 해초를 채취해 분쇄한 다음 미네랄 색소, 조개가루, 물과 결합해 해초펠릿을 만든다. 이 해초펠릿은 기존 플라스틱 생산공정과 동일하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첼시 브리간티(Chelsea Briganti) 롤리웨어 공동창업자는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등 현재 지구 상황은 심각하다"며 롤리웨어는 이같은 문제를 해양기술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기술은 고성능, 가격경쟁력, 확장성 및 재생성이 뛰어나다"면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가장 지속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가 고향인 브리간티는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하와이 해변을 목격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웨어 해초빨대 제품의 구성도표. 해초와 미네랄, 조개 등 생물성 원료만 사용해 플라스틱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사진=롤리웨어)


실제로 해초빨대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종이빨대는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져 빨대의 제구실을 못하는 반면 해초빨대는 이런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선데이모터코 카페에서 롤리웨어의 해초빨대를 사용해본 고객은 "눅눅한 느낌이 들지 않고 질감이 유지된다"며 "채식주의자로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호평했다. 

이 카페의 주인 르네(Renee)와 닉 바더먼(Nick Vorderman)도 "플라스틱 빨대와 비교했을 때 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비용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롤리웨어는 미국 미주리주 아널드에 본사를 둔 싱클레어&러쉬(Sinclair & Rush)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 플라스틱을 생산하던 공장에서 롤리웨어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는 빨대만 생산하고 있지만 조만간 컵 등 다른 제품들도 생산할 예정이다. 

롤리웨어는 수십가지가 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해양기술을 전세계 모든 제조업체에 기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쿠팡, 자체 포렌식 사실 경찰에 함구..."허위조작 자료제출시 엄중처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PC를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함구한 것으로 밝혀졌다.박정보 서울경찰청

폐유니폼 키링과 파우치로 재탄생...대한항공, 업사이클 제품 기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테이블보와 객실승무원 폐유니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안전인형 키링 및 파우치' 350개를 29일 서울 강서구 소재

'빗썸' 브랜드 알리기 본격화...'SBS 가요대전' 타이틀 스폰서로 첫 참여

빗썸이 지상파 방송사가 진행하는 연말 가요제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사면서 호평을 받았다.빗썸은 지난 25일 열린 '2025 SBS 가

기후/환경

+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수도권 직매립 금지 D-3...정부 '쓰레기 대란' 우려에 막판 점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로 인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막판까지 점검에 나섰다.29일 기후에너지

기후위기로 생활비 압박..."대응 미룰수록 지출 더 늘어날 것"

미국 사회 전반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전기요금·식료품·보험료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비온뒤 살얼음판 도로...상주에서 차량 15대 '쾅쾅쾅'

경북 상주 국도에서 차량 15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가 내린 이후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에 블랙아이스(살얼음)이 생기면서 이같은 사

올해 세계 기후재해 손실액 172조원..."이제는 경제이슈"

2025년 전세계에서 발생한 기후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200억달러(약172조원)가 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후위기가 글로벌 경제와 자본시장 전반의

재생에너지 확장에도...올해 화석연료 탄소배출 또 '사상최고'

재생에너지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세계 화석연료 기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