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플라스틱 저감 앞장선다..."연방조달품목 일회용 제한 검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7 11:55:31
  • -
  • +
  • 인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보고체계 확립...2032년 국유지서 퇴출


미국이 정부조달품목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조달청(GSA)은 환경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같은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GSA는 우리나라의 조달청과 유사한 기관으로 미국 연방정부기관에 대한 물품 및 서비스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1위 국가다. 특히 GSA 예산에만 연간 6500억달러(약 849조원)를 책정한 미국 연방정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소비주체로 지탄받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180여개 환경단체들은 GSA가 연방기관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2032년까지 국유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점진적으로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GSA는 이날 성명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은 세계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우려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기관이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조처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인 수순"이라고 밝혔다. GSA는 60일간 대중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방계약하에 조달되는 플라스틱 제품 및 배송용 포장재 등에 대한 보고체계를 확립하고, 기준을 마련해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GSA 조처는 550여개 환경단체가 지지성명을 표명한 '대통령의 플라스틱 실천 계획'(PPAP) 8개 항목 가운데 하나다. PPA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취할 수 있는 8가지 플라스틱 저감 조처, 그리고 해당 조처들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PPAP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한 정부보조금 제한 △국제무대에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다자적인 협력체계 구축 △폐어구·어망 등의 해양 환경피해 완화 등을 포함한다.

5개월전 GSA 법률 청원서를 작성한 에밀리 제퍼스(Emily Jeffers)는 "이번 조처가 플라스틱 오염을 뿌리뽑는 연방정부의 노력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급진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