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년간 온실가스 40% 줄였다…"2030 탄소중립"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2 11:23:35
  • -
  • +
  • 인쇄
2030년 배출량 50% 줄이고, 나머지는 '외부 상쇄'
2050 재생에너지 100% 위해 'RE100' 가입 추진
▲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 최고 등급을 받은 LG전자 '북미 신사옥'

LG전자가 지난해까지 5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40% 이상 줄였다.

22일 LG전자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접 배출(Scope1)과 간접 배출(Scope2)을 합쳐 115만2000tCO₂eq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29만4000tCO₂eq보다 14만2000tCO₂eq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7년 193만3000tCO₂eq과 비교하면 78만1000tCO₂eq, 40.4% 줄었다.

이 회사는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줄이고, 나머지 50%는 외부 제도를 활용해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감축 프로젝트로는 청정개발체제(CDM)가 대표적이다. 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달성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개발도상국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달성한 감축량을 자국에 부여된 감축량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국제공인 CDM 검증기관인 DOE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증받은 후 CDM 집행위원회에 사업등록신청서를 제출해 공식 승인을 받는다.

LG전자는 '인도 고효율 냉장고 판매' CDM 사업을 진행중이다. 2013년 승인을 받았고, 2018~2020년 냉장고를 대상으로 인증서를 발행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UN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56만톤을 확보했고, 2025년까지 120만톤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100% 전환은 2050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5%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50%, 2050년 100%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인도 노이다 태양광 설치, 같은해 10월 태국 재생에너지 확대, 북미 REC 구매 등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100% 전환 이니셔티브인 글로벌 RE100 가입도 추진중이다.

더불어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우선 2030년까지 생산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을 95%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의 현행 규제에 대응한 회수·처리 관련 정책을 수립해 운영중이다. 또 규제가 없는 사업 지역에도 회수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폐전자제품 회수 및 처리 실적을 보면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351만7000톤에 달한다. 제품 포장재도 친환경 인증 획득, 재활용 소재 개발 및 적용, 발포 스티로폼 제거 등을 통해 재사용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ESG 경영을 내재화해 사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ESG 경영활동이 보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ESG 중장기 전략과제인 'Better Life Plan 2030'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내부 구성원들에게 ESG 경영을 위한 실천 가이드와 목표를 제시해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