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풀만, 플라스틱 용품 CJ제일제당 'PHA'로 대체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4 10:44:01
  • -
  • +
  • 인쇄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오른쪽)와 가스 시먼스 아코르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PHA를 활용한 호텔용 용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와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아코르와 'PHA 활용한 호텔용 어매니티 개발 및 확대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가스 시먼스(Garth Simmons) 아코르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가 참석했다.

아코르는 196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호텔 체인이다. 페어몬트, 풀만, 노보텔 등의 브랜드로 110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1회용 플라스틱 물품을 퇴출하기로 했다. 대신 가정∙토양∙해양 생분해 소재나 재활용 소재, 등의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산업 생분해 소재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친환경 소재중에서도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해 사용 범위를 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 CJ제일제당의 PHA 소재가 아코르의 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양사는 우선 국내 24개 아코르 계열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플라스틱 용품을 PHA 소재로 대체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객실에 비치된 컵이나 비닐봉투, 빗이나 문구류 등의 비품뿐 아니라 어매니티 용기를 PHA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PHA 상용화 기업이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서 PHA 본생산을 시작하고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팩트)도 론칭했다. 현재 PHA연간 생산규모는 5000톤으로,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를 대량생산중인 유일한 기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이 아코르의 엄격한 플라스틱 사용 정책과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CJ제일제당과 아코르는 국내 호텔에서 우선적으로 PHA로 만든 용품을 적용하고,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호텔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PHA가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소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받게 됐고, 아코르는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밀접 제품에 PHA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와 함께 PHA등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섰다. 생분해 소재 용기가 적용된 제품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화장품 용기는 주로 플라스틱이나 유리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깨끗하게 씻겨서 분리수거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재활용이 어렵다.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플라스틱 대신 바이오 유래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 화장품이 출시되면 '가치소비'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국내 ESG 평가기관 3곳...금융위 점검에서 '합격점'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ESG 평가기관 3곳이 가이던수 준수에 대한 정부 점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금융위원회는 ESG

정부, 기업 녹색전환에 790조 푼다...철강·화학에 '전환금융' 투입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상향됨에 따라, 정부는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금융 규모를 기존

2028년부터 'ESG공시' 도입...자산 30조 이상 상장사 대상

정부가 오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

[ESG;스코어] 정유·석화 7개사 '2030 감축계획'은?...HD현대오일뱅크가 '꼴찌'

'2050 탄소중립'을 내건 국내 7개 정유·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중간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30 탄소배출 감축계획'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기후/환경

+

美 온실가스 규제 없앴더니...석유기업들 기후소송 더 불리?

미국이 온실가스 규제의 근간이 되는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지한 것이 기후소송에서 화석연료 기업들을 더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

남극 2km 두께 빙하 아래 '비밀의 호수' 크기 밝혀졌다

남극 약 2.2km 두께의 빙하 아래에 위치한 '비밀의 호수'의 크기가 여의도 면적의 약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극지연구소 강승구 박사 연구팀은 남

'기후피해' 석유기업이 책임지려나?…美 대법원 심리 착수

미국 대법원이 대형 석유기업의 기후책임을 둘러싼 소송을 본격 심리한다.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볼더시가 제기한

밀라노 동계올림픽 100% 재생에너지 사용...그러나 드러난 한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탄소감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지만 실질적으로 큰 감축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

공기에서 물 추출하는 장치 개발...물 부족 해결되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도 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무와네스 야기(Omar M. Yaghi)

기후변화로 스키장 '위기'...저지대 '눈부족' 고지대 '눈사태'

기후변화로 스키장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지대 스키장은 적설량 부족으로 문을 닫는 반면 고지대 스키장은 눈사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22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