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이차전지 분리막', 동남아·북미 확대 발판 마련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5 11:07:35
  • -
  • +
  • 인쇄
베트남 배터리 기업 빈이에스와 사업 협력
▲ SKIET 직원이 이차전지용 분리막을 살펴보는 모습.(사진=SKIET)

SK그룹의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Vin)그룹과 손을 잡고 동남아시아 및 북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다.

SKIET는 지난달 26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이에스(VinES)의 팜 투이 린(Pham Thuy Linh) 사장, 브라이언 케이트(Brian Keith) 기술전략디렉터 등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빈이에스가 향후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내용 등의 업무협약을 최근 맺었다. 이번 방문은 사업 구체화 논의를 위한 것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 유일이자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 2021년 베트남 첫 전기자동차(VF e34)를 출시하는 등 현재 베트남에서만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전기차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놓는 등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빈패스트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오는 2024년 가동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 등을 포함해 향후 연간 약 15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IET와 업무협약을 맺은 빈이에스는 빈그룹이 빈패스트 전기차 생산 전용 배터리 제조를 위해 만든 회사다. 현재 빈패스트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빈패스트 미국 공장이 설립되면 미국에서의 배터리 공급도 맡을 예정이다. 빈그룹과의 협업이 가시화될 경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미국 등 북미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SKIET는 축차연신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생산성과 원가 등 측면에서 유리한 특징을 갖는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