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워치] CJ '2050 넷제로' 가능할까...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3.7% 증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8 16:13:08
  • -
  • +
  • 인쇄
그룹 첫 ESG보고서 발간
온실가스 배출량 67만톤
▲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PHA 생산공장 (사진=CJ제일제당)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CJ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3.7%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CJ㈜가 처음으로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 회사의 지난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6만9191tCO₂e로, 전년도(64만5425tCO₂e)보다 2만3766tCO₂e 늘었다. 2019년에 비해 배출량이 2020년 소폭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이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요인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를 보면 2020년 4085tCO₂e/억원에서 2021년 3808tCO₂e/억원으로 117tCO₂e/억원 감소했다. 즉 2020년에는 매출 1억원을 위해 4085tCO₂e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에 비해 2021년에는 3808tCO₂e을 배출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8.1% 수준이다. 2019년 8.8%에서 2020년 8.0%로 줄었다가 지난해 0.1%포인트 증가했다. 

CJ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을 중심으로 환경경영 목표를 세웠다. 기후변화 대응, 순환경제 실천, 친환경 제품·콘텐츠·서비스 개발 등이 핵심이다.

식품과 바이오 소재 등의 사업을 맡고 있는 CJ제일제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친환경 스팀 아웃소싱,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발효 고효율 균주 개발, 축산 분뇨 바이오가스화 등을 수단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최근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PHA' 사업도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꼽았다.

물류의 CJ대한통운은 운송수단의 친환경차 전환, 물류센터나 풀필먼트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 등을 추진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 등 친환경 물류사업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사업의 확대도 검토중이다.

미디어·콘텐츠·홈쇼핑 등을 담당하는 CJ ENM은 파주 스튜디오센터를 설계 단계부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전기차 충전소 설치, 주변 자연 녹지 보존 등 친환경으로 지어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홈쇼핑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비닐, 부직포,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CJ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에 앞장 선 CJ제일제당의 사례를 기반으로 그룹 전반 및 각 사의 2030년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감축 방안 및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Scope3 배출량 측정 및 관리 등을 과제화해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기후/환경

+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